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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홍열 유행 현황과 예방법, 어린이집 비상

건강지킴이 김진수 2025. 7. 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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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붉은 열이 피부 위로 번져올라요. 숨이 막힐 듯한 고열 속에서 아이는 뺨을 붉히고, 입술은 갈라지며, 목은 칼날처럼 따갑다 했습니다.”


성홍열 증상
성홍열 증상

최근 성홍열 유행 현황

최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24일까지 신고된 국내 성홍열 환자는 3,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06명)보다 약 2.5배 증가했습니다. 성홍열은 주로 겨울·봄철에 발생하며 10세 미만 어린이가 환자의 대부분(약 87%)을 차지합니다. 

 

과거 2017년에도 대유행(약 2만3천명)이 있었고, 통상 34년마다 환자가 크게 늘어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면역 취약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다시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주로 어린이에게 발생하며, 특히 5세 전후의 아이들 사이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증상 및 전염 경로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입니다. 

핵심 병인은 스트렙토콜 신 독소라 불리는 독소의 영향이며 내부 면역계와 충돌하면서 비정상적인 신체 변화를 유도합니다.

감염 후 17일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39~40℃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어서 12~48시간 안에 몸통 중심으로 미세한 붉은 발진이 생기며, 입 주위가 하얗게 창백해 보이는 '딸기혀'가 특징적입니다. 

발진은 약 일주일 내 사라지지만 이후 피부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성홍열은 감염자의 기침·재채기 침방울(비말)이나 코·인두 분비물,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특히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 밀접 접촉이 많아 유행 위험이 큽니다.

 

이 병의 이름처럼 "홍" 즉 붉음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며 몸에 나타나는 붉은 발진은 마치 열이 퍼지듯, 체온 상승과 함께 표면 발광 현상처럼 피부표면의 열에너지 밀도가 증가 및 미세혈관 확장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방 수칙

 

  • 손씻기와 기침 예절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고, 외출·화장실 후 등 손이 더러워졌을 때 반드시 손을 닦습니다. 기침할 때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을 가리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비말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 주변 소독 : 장난감·책상·문 손잡이·수도꼭지 등 아이가 자주 만지는 표면을 수시로 소독하고 깨끗이 청소합니다.
  • 건강 관리 : 아이가 의심 증상(고열·인후통·구토·발진 등)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진단 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합니다. 성홍열로 확진되면 항생제 복용 시작 후 최소 24시간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보내지 않습니다. 예방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도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

아쉽게도 현 시점 성홍열 전용 백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성홍열은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완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1차로 페니실린 계열(경구용 아목시실린 등)을 투여하며,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으면 세파계나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증상은 항생제 시작 후 2~3일 내에 좋아지지만, 감염균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보통 10일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치료 중에는 충분히 휴식하고 수분을 섭취합니다. 치료 시작 후 24시간 이상은 등원·등교를 중지하고 가정에서 아이를 격리하며, 오염 물품은 소독합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등원·등교가 가능하며, 합병증(중이염·폐렴·급성 신염 등) 위험도 크게 줄어듭니다.


세계적 동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영국·유럽·일본 등에서는 2022~2023년에 침습성 연쇄상구균과 성홍열 환자 급증이 보고되었는데, 특히 영국에서 발견된 M1_UK 균주가 여러 나라로 확산되어 성홍열 유행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한국 역시 과거 2015년 대유행 사례가 있었으며, 아직 백신이 없어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아이의 증상을 주의 깊게 살피고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시면 됩니다. 올바른 개인 위생과 신속한 치료가 성홍열로부터 자녀를 안전하게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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